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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목요일엔 오후 4시까지
by
한명화
Dec 9. 2022
매주 목요일
언제나 기다려지는 날이다
동네 오랜봉사의 끈으로 이어진
천사들의 수다 나누는 날이기에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모두같이 노래교실에서 목청을 높이고
돌아가며 아주 가벼운 식사를 접대하고
그리고 커피값 부담 없는 카페로
이제부터 수다가 시작된다
메뉴는 주마다 각기 다르다
주제를 정하지 않아도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정치문제에는 모두가 정치가
주택 문제에는 모두가 부동산 전문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양한 이야기들에
잠시도 멈추지 않는 수다 삼매경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어떻게 만났을까
서로 자신은 복 받은 사람이라며
함께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웃고 웃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가도
지켜지는 아주 중요한 룰
오후 4시를
외치면?
끝
주섬주섬 가방 들고 귀가를 한다
어제 들렀던 카페
4시까지 입니다라고
미리
말했었는데
4시에 딱 일어나자 주인장 놀라는 표정이다
정말 4시에 일어나시네요
이야기 중이셨잖아요ㅡ라고
그래요
아무리 수다 중이어도 정확하게
오후 4시가 되면 오늘의 수다 끝
카페를 나오는 모두는 환한 미소로
다음 주 목요일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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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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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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