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난 힘을 낼 거야

by 한명화

숲길을 지난다

봄이라며 맑은 숨 길게 내쉬고

새 옷 갈아입고는 싱글벙글

연록의 싱그러움 색칠하는 숲길


발길이 머문다

고통의 세월 얹은 나무 한그루

열정의 날들에는 호령했는데

세월은 온몸을 휩쓸어가고

이제는 텅 빈 빈 둥지

한때는 무성한 가지 자랑하며

푸르름으로 숲을 내려다본

아름다운 청춘의 날도 있었고

꿈 많고 화려한 열정의 날도 있었다며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한다


하지만

이 봄에도

난 힘을 낼거야

풍성하진 못해도 꽃도 피우고

여름엔 푸르른 신록도 채워 볼거야

그래야 살아있다는 기쁨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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