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동장군이 왔다

by 한명화

마른 잎 뒹굴어

가을이 가나 했는데

검은 나뭇가지 기웃거려

겨울이 오나 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동장군의 심술에

찬바람 불어와 옷깃 여미고

동동걸음 걷는 발길 바쁜데

개천가 거꾸로 선 하얀 고드름

내 모습 어떤가 으쓱대며 부르고

다리 밑 물받이에 기세 올리고

누가 더 멋지나 시합나선 고드름

내 사랑 동장군 왔다며 으쓱인다


흰 눈이 내리고

찬 바람 불어오고

그래 맞아!

한겨울 동장군이 왔구나

고드름아! 너희 너무 좋지?

나도 많이 즐길거야

흰눈이랑 찬바람의 겨울을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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