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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눈 내리는 풍경 그리고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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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Jan 9. 2024
함박눈이 내린다
나풀나풀 춤을 추며 손짓한다
눈길을 걷고 싶지 않느냐며
눈이 마주친다
?!!ㅡㅡㅡ
짝꿍은 뜨거운 차를 준비하고
난 후다닥 한 마리 곰돌이가 된다
찬바람 틈새 잘 막을 모자도 장갑도
미끄럼 타지 않는 신발도 신고
우산을 들고 나선 눈맞이 산책길
함박눈 소리 없이 내리는 풍경
여유롭고 평화롭다
눈 길에 발자국 나란히 나란히
언제였던가
풍성하게 내리는 눈길을 걸어본 적이
눌러쓴 모자 속 나풀대는 은발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청춘
청춘의 연인들이 걷고 있다
너무도 아름다운 하얀 눈길을
다정하게 손잡고 미소 지으며
깊이 들어앉은 사랑도 꺼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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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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