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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님 기다리고 있다
by
한명화
Feb 20. 2024
거실 안 키 작은 선인장들
발코니밖 찾아올 님 기다리느라
며칠째 목이 긴 슬픈 사슴 되어
창밖에 눈길 뗄 줄 모르고
안타까운 속삭임 들려온다
어떡하지? 꽃 피워야 하는데
난 작은 봉우리들 키워야 해
나도 나도
우리도 키 키워야 하거든?
아가들도 한마디
우리도 빨ㅡ리 자라고 싶어요
창밖은 님 소식 보이지 않고
어제도
오늘도 하늘은 우울
어쩌나
님 오실 소식 멀어서
키 작은 선인장들 창밖 바라보며
오로지 님 만날 날 기다리고 있다
찬란한 햇살 안고 오실 해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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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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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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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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