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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호수 위 눈작품 전시회
by
한명화
Feb 24. 2024
율동호수공원 산책길
눈이 많이도 내린
담
날
눈바람 아직 차다
옷깃 여미고 털모자에 장갑도 끼고
둘이서 씩씩하게 호수 한 바퀴
어라? 이쁜 눈인형 누가 만들었지?
호수 울타리 통나무 펜스 위에
하얗고 이쁜 눈토끼 방긋
눈토끼, 눈사람, 눈기린ㆍㆍㆍ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호수공원의 눈작품 전시회
행복한 가족의 솜씨일까
?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을까?
호숫가 눈인형
전시회
초대받아
입가에 빙그레 미소 담는다
행복한 웃음소리 들려오는듯해서
전시장 지나 쉼터 나무데크
누군가 만들어 놓은 미완성 눈사람
데크 밖에 손 뻗어 풀가지 꺾어
눈도, 코도, 입도 만들고
어린 시절
손 시린 줄 모르고
눈사람
만드느라
두 손 빨개졌던 그날로 간
빨간 코트 흰머리소녀 손길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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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전시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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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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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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