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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선택

by 한명화

단종국장재현 행사에 갔던 때의 일이었다

오전 8시에 관풍헌 앞에 도착 퍼레이드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었다

관풍헌을 출발 장능에 도착하는 꽤 먼 길을 행진하는 퍼레이드로 많은 인파가 도로 양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곳에서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는 것을 보고 돌아오는 길

영월 중앙시장 앞마당에 웬?

이건 또 뭐지?

그곳에는 왕의 가마와 왕비의 가마 또 빈들의 가마도 있었고 가마를 끌고 갈 모형 말들도 줄지어 서 있었다

??? 국장재현 퍼레이드는 끝났는데?

오호라~ 너희들은 선택받지 못했구나

갑자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준비는 다 했었구나ㅡ

왕의 가마 연에는 흰 줄도 메어 놓았구나ㅡ

왕비와 빈들의 가마도 있는데ㅡ

말들도 깨끗하게 준비하고 있었구나ㅡ

하지만 너희들은 선택받지 못해서 이곳에 있구나ㅡ

갑자기 스쳐가는 생각은 직장을 찾아 부디 선택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청춘들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마음이 울컥해졌다

너희도 인간사와 다름이 없구나

다음 해의 행사에는 꼭 선택받기를 바래

세상사는 모두가 닮아있구나

경쟁이라는 단어가 너희에게 까지 따라왔어 라며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았었다


2025년 1월 10일 서랍 속에 잠자던 글을 꺼내며 선택이란 말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선택은 내가 할 수도 있고 타의에 선택받을 수도 있다

요즘 어수선한 날들

어떤 이는 잘못 받은 선택에 오랜 날들 쌓아온 명예와 주변의 신뢰를 잃고 추락하는 모습들을 본다

선택은?

내가 할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내의사와 반해 선택 받을 수도있다

2025년 새해에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 어떤 선택이든

삶에 빛이 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이란 단어를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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