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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어젯밤엔 잘 잤어
by
한명화
Aug 23. 2024
몇 날이었던가
무시무시한 무더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계절이라 기세등등
밤을 설치기가 몇 날이었던가
인공바람 의지도 하루이틀이지
변죽만 울리고 애태우던 비소식
그제 다녀간 태풍의 긴 꼬리
동네 장난꾸러기들
숨바꼭질하듯 비 내리고
어젯밤 창열고 시원한 바람에
오랜만에 긴 잠을 잤나 보다
이 아침
비가 내리고 있다
활짝 열어젖힌 창으로
시원한 바람 찾아와 놀자 하고
어제는 가을 문고리 잡은 처서였으니
어젯밤엔 잘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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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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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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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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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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