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온 세상에 하얀 축복 내려와
하얀 옷깃 펼치고 새날을 맞았구나
겨울이
찬바람이
지나고 지나고 또 지나고
기다렸던 은빛 너울 가득한 모습
창밖의 풍경이 아름답다며
너울 쓴 나무들이 어서 나와 보라고
2009년 심었던 다섯 그루의 소나무들
변함없는 사랑으로 보살폈는데
하얀 너울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
긴 목 빼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멋진 모습 자랑스레 으쓱대고
키 큰 나무 검은 가지 하얀 눈꽃 선물에
키 작은 하얀 모습 내려다보며
아름다운 세상이라 미소 머금고
작은 키 하얀 가지들 올려다보며
눈꽃 모자 멋지냐고 수줍게 묻는
순백의 눈꽃 세상 아름답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