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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ug 20. 2017

가을 대문

새벽녘 

단잠 깨우던 

아침 막아서서 

쏟아져 내리는데

절대 끝낼 수 없는 일이라도 있나 보다


창 너머 

줄기 타고 오는 서늘바람

이제 무더위 여름 깃발

세웠던 자리까지 깨끗이 씻어 내려 하나보다


바가 오고 있다

서늘한 바람 앞세워

거침없이 내리고 있다

여름 자리 깨끗이 씻어 내고 있다


이제

가을 대 열어 둬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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