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비제티 꽃

by 한명화

접란 비제티

가는 입 줄기 하얀 깃 단장하고

절대 더는 키 크지 않겠다며

고집스레 작은 키 사랑하는 너


그 고집 누가 이기겠어

이맘때면???

앙증스러운 하얀 꽃 보여줄 건데

비제티 숨바꼭질 시작했구나


그래

난 술래

쪼그려 앉아 잎 사이사이

행여 다칠세라 조심조심

손길 보내길 한참

찾았다

비제티 꽃

이렇게 숨어 피었구나


작고 하얀 여린 꽃송이

피고 가는 줄도 모르는 작은 꽃

아주 작은 꽃송이 바라보다가

오늘도 하루가 다 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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