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빛
세상의 모든 초록빛이 일제히 폭죽을 터뜨리는 계절.
샛노란 초록, 순한 연두빛, 연초록과 연두 사이의 빛깔...
봄의 초록이 좋은 이유는
고개를 뿅 내민 귀여운 잎사귀의 감촉이
갓태어난 아기의 살결처럼 여리고 보송하고 촉촉해서 소중하기 때문이다.
여름과 봄. 그 사이 그라데이션 빛깔, 초록!
눈 깜짝할새 이 계절이 스쳐지나가면
잎사귀는 억세지고 그 빛깔도 진한 초록빛으로 바뀌어가겠지.
그러니 지금의 베이비초록의 에너지를 마음에 가득 담아둬야겠다.
점심에는 잠시라도 걸으며
초록빛깔의 잎사귀를 쓰다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