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원을 뽑아봅시다.
이전에 글을 쓴 것처럼 나는 팀장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면접 경험이 많지도 않아 내가 면접을 잘 보고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면접관 교육을 들으러 가게 되었고 그때 들었던 기본적인 얘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조금만 면접 관련해서 찾아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얘기일 것이다.
면접관은 사람의 얼굴이라는 말.
>> 이미지 출처: 캐치
실제로 취준생들 중 면접 경험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다시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경우도 생긴다.
그럼 면접관은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지원자가 신경 써서 오는 만큼 면접관도 신경 써서 온다.
제아무리 스타트업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해도, 최소 면접 당일에는 셔츠에 청바지라도, 위에 재킷이라도 하나 걸치고 면접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지원자가 면접 시간에 늦지 않듯이, 면접관도 늦어서는 안 된다.
면접관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최소 지원자만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질문으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참 많을 것이다.
자기소개서에 A 프로젝트를 리드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썼다면,
이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어떤 목적인지,
왜 본인이 리드하게 되었는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의 기준은 무엇인지,
결국 이 서비스는 어떻게 되었는지,
본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
참 많이 궁금할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내용을 한 번에 다 물어보면 지원자는 모두 답할 수 있을까?
결국 기억에 남는 한두 가지만 답하고 나머지는 답하지 못한다.
그럼 면접관은 다시 물어봐야 하고.. 반복이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하나씩 물어보면 어떨까?
질문 시간이 20초가 넘지 않게 하나의 답이 나올 수 있도록 물어본다.
어떻게 물어볼지 고민된다면, 지원자의 답변 시간이 30초가 넘지 않도록 질문하면 된다.
이 질문을 했을 때 30초 이내의 답변이 나올 것인가를 생각하고 질문한다.
사실 나도 나름 2 자릿수의 인원 면접을 봤지만 아직도 어려운 것이 꼬리질문이다.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궁금한 점은 만들어낼 수 있는데 그 답변을 듣고 순발력으로 꼬리질문은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는 사실 실제 상황을 꾸준히 겪어보고, 연습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답변 내용을 잘 듣고 있다가, 추가적으로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도록 한다.
처음 서류 기반 질문을 준비할 때 꼬리질문 형태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지원자의 답변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가, 이미 답한 내용을 다시 물어봐서는 안된다는 점, 꼭 기억해야 한다.
무작정 궁금한 내용을 묻는 것이 아니라, 평가 기준에 맞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A프로젝트 진행이 잘 됐는지 궁금하다고 물어서는 안 된다.
협력을 중시한다면, A프로젝트 진행 시 팀 구성은 어땠고, 어떻게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지를 물으며 협력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가 기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질문해야 한다.
이 부분은 사실 실무자가 준비할 수도 있지만, 인사담당자가 준비해 주면 더 좋다.
우리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어떤 역량을 집중적으로 봐야 하고,
이 역량은 이러한 질문을 해보면 좋다고.
면접보기..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