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만나는 일곱가지 경험 : 초원
대지를 덮은 두꺼운 눈이 녹고 봄바람이 불면 땅 위로 고개 내민 풀이 자란다. 여름비를 맞고 쑥쑥 자란 풀은 양, 말, 소, 염소, 낙타를 키우는 어머니다. 푸른 초원 위에 스치듯 가을이 지나가면 지평선은 노랗게 물든다. 곧 긴 겨울 내내 내린 눈은 녹지 않아 하얀 지평선은 단단해진다.
여름에 잠시 나그네로 머물다 가는 우리는 몽골의 초원이 초록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긴 시간 몽골의 초원은 노랗고 희다.
<포토에세이> 4월 출간 예정인 몽골여행에세이의 일부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