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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024년을 마감하며

by 바다의별

별아!

성탄절은 잘 보냈지?

별이가 좋아하는 언니네 가족이랑 성탄파티를 하더구나.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산타가 주는 선물이 큼지막하게 놓여 있던데.

그런데 별아 성탄절은 산타가 아닌 예수님이 주인공인 거 알고 있지?




별아!

우물을 떠나 합창단이 된 할머니이야기를 시작한 지가 얼마 지나지 않은 거 같은데 한해의 마지막 주가 되었어.

사실 매주 글을 연재한다는 건 할머니에게 큰 도전이었지.

부담도 엄청 되었고.

그래도 합창단이 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적는 매주마다 설레고 즐거웠단다.


그리고 있잖아.

권사님들이 '작가님'이라 매주마다 불러주셔서 더 신났나 봐. 할머니가 작가라 불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지.

권사님들이 할머니를 작가로 조금씩 조금씩 세워가시는거 같아.

쑥스럽지만 요즘은 '원장님'보다 '작가님'이란 호칭이 더 익숙해지려고 해. 그리고 기분이 좋아.


별아!

할머니가 지난 송년회 때 그만 또 약속을 하고 말았어.

언제일지 모르지만 권사님들이 주인공인 종이책에 나의 사인 멋스럽게 적어 꼭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어휴 큰일이다.

할머니는 약속은 꼭 지키고 싶어 하잖아. 이 약속 지킬 때까지 열심을 다 할 거야.


별아!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

모든 분들이 손주를 사랑하지만 할머니의 별이 사랑은 유별난 거 같다고. 그럴지도 모르지. 이렇게 별아 별아 부르는 걸 보면.

어떤 권사님은 할머니를 보고 미래의 손주에게 편지를 적는데.

어째던 할머니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건 정말 기쁨이야.


별아!

올 한 해를 돌아보면 합창단이 되어 누렸던 많은 것들 때문에 많이 행복하고 감사해.

합창단으로 날아간 할머니는 동요 '개구리의 꿈' 가사처럼 도전해 보았고 더 큰 세상을 보았어.


이렇게 이끄신 하나님과 합창단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한 해 인사를 마감하려고 해.


2025년을 기대해 줘!


모두 Happy New Yea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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