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뚫고

by 목석

내 어둠을 뚫고 가리라

그림자 마저 꺼져 든 곳으로
달려
달려
움직이지 않는 그림자에 부딪쳐도 좋다
딱딱한 그림자에 걸려 넘어져도 좋다
짓궂은 손놀림에 걸려 넘어져도 좋다
가자
가자
암흑 속으로
의혹의 눈빛이 무엇이란 말이냐
피우다 만 담뱃대가 무엇이란 말이냐
간다
간다
내 힘차게 어둠을 뚫고 간다
등에는 정오의 태양을 그려 붙이고
그림자마저 삼켜버린 곳으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두 꼬마와 한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