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깊어 늘 애타는 사람아
그건 인간미야, 좋은 것이야
아무리 되뇌어 보아도
타는 가슴 흩어지는 모습에
아픈 눈물 푸르게 흐른다
애초 사람은 각기 색다르다고, 해서
어울림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한편으로 아파하는 건
주는 기쁨 누리기보다 바램이 많은 탓
그걸 그에게 돌릴 수는 없다. 결코
내가 애타하는 만큼
그는 날 아쉬워한다
아쉬워하는 만큼 난 엷어져 가고
애타하는 만큼 난 여위어 간다
무엇을 얻고 잃음인가
무엇을 바라고 움직이는가, 진정
나를 잡아야 한다
엷어져 가고 여위어 가는 날 움켜잡아야 한다
진정한 바램의 눈물을
말 없는 모습으로 지그시
스며들게 해야 한다
속에 들어갈 수 없음은
문 열어 보일 수 없음은
모습을 말함이고 말을 말함이다
나를
그를
미래를 움켜잡아야 한다
푸른 눈물이 마르지 않았을 때
보다 넓고 깊은 심안으로 이제
우리를 움켜잡아야 한다
오늘도 붉은 해는 기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