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왕국의 성

미야베미유키의 [사라진 왕국의 성]을 읽고

by 변미용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기만 하면 인생을 거슬러 올라가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자,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누구나 살면서 여러 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정말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알 수 없어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옳지 않은 길인지 알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그 길을 선택하게 되기도 한다.

그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는 살아보면 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을 했다면 과연 그 삶은 옳았을까?


미야베 미유키는 [이유], [모방범], [화차]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함께 내가 믿고 읽는 추리소설의 대가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인 [사라진 왕국의 성]은 뭐랄까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웠다고나 할까

그림 속의 성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오가키와 시로타, 그리고 애니메이션 어시스턴트인 파쿠씨가 함께 그림 속의 성에 갇혀 있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노력들이 소설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각자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학교에서의 왕따 및 가정 폭력의 문제성을 부각시킨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갇혀 있는 열살 소녀 이온의 삶과 죽음에 얽혀 있는 세계의 다면성을 깨닫고 '세계를 변화시키고자'한다.

결과는?

이온을 둘러싼 삶의 변화가 나타나지만, 세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무언가 무거운 것을 벗어낸 듯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난 나를 위해서 한거야."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하지만 날 위해서 한 거야."

소설 말미에 여고생인 시로타가 한 말이다.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일까


인생을 거슬러 올라가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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