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hora의 승부수

뷰티 브랜드가 여성 스포츠에 주목하는 이유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It’s not just lipstick. It’s legacy.”

2025년, Sephora는 화장품 매장 너머로 눈을 돌렸다. 그들이 새롭게 진출한 무대는 다름 아닌 여성 스포츠다. 단순한 스폰서십을 넘어서, Sephora는 여성 운동선수와 팬덤을 하나로 연결하며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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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y Sports? Why Now?

여성 스포츠의 급부상과 뷰티 브랜드의 위기감

여성 스포츠의 상승세

WNBA의 시청률은 2023년 대비 170% 성장, ESPN에서 2-17세 시청자는 181%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세대와 문화를 바꾸는 흐름이다.

프레스티지 뷰티의 성장 정체

Circana에 따르면 미국 프레스티지 뷰티 매출은 2025년 1분기 기준 성장률 0%.
2023년의 14% 성장과 비교하면 분명한 한계가 드러난다.

“브랜드가 커질수록, 더 넓은 오디언스를 찾아야 한다. 단, 브랜드와 가치관을 공유하는 파트너와 함께여야 한다.” — Ariel Ohana, Ohana & Co.


2. Sephora의 전략: 단순 노출을 넘는 '몰입형 파트너십'

① Unrivaled – 글램룸부터 입장홀까지, 선수들의 뷰티 공간 장악

WNBA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에도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든 리그

Sephora는 공식 뷰티 파트너로, 경기장 내 글램룸과 도착 구역에 브랜드 경험 공간 구성

② Golden State Valkyries – 지역 연계, 커뮤니티 중심의 장기 파트너십

WNBA 신생팀의 창립 파트너

경기장 내 Sephora 키오스크, Oakland 퍼포먼스 센터 명명권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 개발

③ AUSL (Athletes Unlimited Softball League) – 도시 외곽까지 확장된 접근

전국적인 소프트볼 리그, 비도시권까지 뷰티 경험 확산 가능

다양하고 새로운 팬층과의 접점 확보


3. 콘텐츠가 성패를 가른다: 소셜 미디어 최적화

Mintel 조사에 따르면:

86%의 WNBA 팬: 경기 외 콘텐츠 원함

87%: 여성 스포츠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호감

Sephora는 이를 바탕으로:

TikTok과 Instagram Reels에서 비하인드 인터뷰, 제품 사용 콘텐츠 등 생산

단순한 로고 노출이 아니라, 선수들의 개성과 브랜드 내러티브를 엮는 방식으로 브랜딩

“이제는 비정통 영역조차 정통처럼 만들어야 한다. 감자칩이든, 뷰티든 스토리는 항상 존재한다.” — Gabe Sanchez, Mintel


4. 의미 있는 ROI: 세일즈가 아닌 ‘인지’의 승부

Sephora는 KPI를 콘텐츠 리치, 미디어 임프레션, 소비자 인식 변화 중심으로 설정한다.

“ROI를 세일즈로만 연결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소비자 감성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 Zena Arnold, Sephora CMO

이는 단기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와 여성 리더십 서사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여성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뷰티’의 정의를 다시 쓰다

Sephora의 전략은 단순한 마케팅 협찬을 넘어서 있다. 그들은 여성 스포츠라는 사회적 변화의 흐름 속에 깊이 뛰어들어, 뷰티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재구축하고 있다. 과거에는 패션위크, 셀럽 화보, 럭셔리 백화점 입점이 ‘프레스티지 뷰티’의 전형이었다면, 이제는 WNBA 경기장, 소프트볼 리그, 글램룸 안의 리얼한 순간들이 새로운 무대가 되었다.

이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다른 플랫폼을 택했다'는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소비자 가치관—여성의 자기표현, 건강한 아름다움, 스포츠와 공동체—와 정확히 접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특히 Gen Z와 Alpha 세대는 브랜드의 ‘행동’으로 진정성을 평가한다. 이들에게 Sephora는 더 이상 단순한 화장품 판매점이 아니라, ‘여성의 삶을 응원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여성 스포츠라는 영역은 아직 미디어 커버리지나 스폰서십 경쟁이 남성 스포츠만큼 치열하지 않아 브랜드가 의미 있는 영향력을 구축할 수 있는 ‘그라운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많은 브랜드가 여성 스포츠를 바라보고 있지만, Sephora는 ‘선점자(first mover)’로서의 상징성과 깊이 있는 실행력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이 전략은 단기적인 ROI로만 평가할 수 없다. 경기장에 세워진 키오스크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한 명의 어린 팬이 경기를 보고 돌아가 자신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긍정하게 되는 경험일지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런 경험이, 뷰티 브랜드가 진짜로 바꿔야 할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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