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by. 헤라클레이토스
1. 어제와 오늘의 만남
고요한 새벽, 조용하고 적막한 방안 침대에서 눈을 떴다. 어제의 내일이 오늘로 다가와 오늘의 숨을 들이마시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정체된 어제의 숨들이 그리고 어제의 내가 오늘에 적응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는데 온몸이 무겁고 꿈속에 있는 것처럼 몽롱하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며 몸은 운동한 것도 아닌데 쉽사리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어제와 오늘의 만남은 결코 친해질 수가 없는 듯하다. 잠자고 싶은 본능과 일어나야 한다는 이성의 싸움이 시작된다. 어제의 나는 열심히 과거를 보냈으니 나에게 보상으로 꿀 같은 휴식을 좀 더 갖게 하는 생각으로 누우라고 하며, 오늘의 나는 보상의 날은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하며 새벽에 해야 할 일들이 많기에 누우려는 몸을 지탱해야 한다고 되뇐다.
2. 오늘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쇳덩이를 들며 체력을 기른 덕분일까? 일어나는 게 예전보다 힘들지 않았다. 앉아 있으면서도 다시 누울까 고민을 한다. 하지만 오늘이라는 선물을 사용하지 못할까 몸을 일으킨 이성의 승리다. 부엌으로 향해 물 한잔을 마시고, 씻을 준비를 한다. 아무리 눈은 떠도 정신과 육체는 어제의 습관이 묻어 있기에 따뜻한 물과 함께 깨끗이 씻어 버려야 한다.
잠에서 확 깨는 순간이다.(어푸어푸)
씻고 나온 순간 상쾌하게 머리와 몸이 전부 깨어나 현재를 직시하기 된다. 눈에 들어오는 건 내가 잠을 잔 이부자리. 아내가 있는 날이면 아내가 기상 후에 정리하지만 가끔 먼저 일어나 침대에 없는 날엔 씻고 바로 침구류 정리를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못하면 큰 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있기에 내 손으로 통제가 가능한 부분은 정리한다.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를 보며 하루의 첫 시작을 작은 성취감으로 시작한다.
3. 겨울바람처럼 차가운 숨
미세먼지 많은 날은 공기청정기로어제 세운 오늘의 계획을 확인하며 창문을 바라본다. 밖은 아직 새벽이 떠나지 않았을까? 문을 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고요한 새벽이기에 환하게 불을 킨 우리 집만 보일라 아침이 오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새벽은 아침을 반갑게 마주 한다. 활력의 시작이자 열정의 근원인 해를 보여줌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그 틈을 타 나는 환기를 시키며 정체되어 있던 어제의 숨들이 오늘의 숨들과 교대하며 오늘을 맞이한다. 이로써 오늘 충전 완료! 시작해보자!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보면 강물은 계속해서 흐르는데, 지금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같은 강물이 아닌 계속해서 다른 강물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요? 강물에 비교한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보며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이 매일 똑같다고 느꼈지만 하루가 같을 수가 없으며 자신의 습관과 반복되는 일상으로 똑같다고 느끼게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에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어제와 같은 삶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산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람차고 감사하게 보내려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