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통제권에 대한 이야기
확고한 기준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어떤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분명한 기준을 확고하게 지키는 것이 사업의 A to Z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사업을 함에 있어 판단의 기준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사업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돈이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이 어떻게 되는가?"가 핵심일 것이다. 그 어떻게를 만드는 힘이 결국 "기준"이다.
내가 가장 주요하게 하는 생각하는 판단 기준은 "시간의 축적"이다. 과연 이 비즈니스가 축적이 되는 비즈니스인가? 아니면 소모되는 비즈니스인가?이다. 돈의 축적만이 축적이 아니다. 회사 전체적인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것도 시간의 축적 방법 중 하나이다. SBS에서 방송하는 <생활의 달인> 프로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력은 축적했지만 대부분의 달인은 시간을 소모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해질 수는 있어도 100억 이상의 자산가가 되지는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사업은 반드시 시간을 축적시키는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을 소모하는 방식의 행동은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흔한 말로 돈이 돈을 번다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돈은 시간이 응축된 에너지인 것이다. 돈은 그 돈만큼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돈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보더라도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가치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성향을 갖도록 노력하자. 그런 기준을 세우면, 불평보다는 방법을. 부정보다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고요한 뒤에야 능히 안정되며,
안정된 뒤에야 능히 생각할 수 있고,
깊이 사색한 뒤에야 능히 얻을 수 있다.
<대학>
몰입, 몰입, 몰입!
테슬라라는 전기차 사업을 하는 엘론 머스크는 일주일에 80~100시간씩 일한다고 한다. 주당 80시간을 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강력하게 자기 시간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여기서 80시간은 한가지 테마의 여러가지 일이다. 여러가지 테마의 일을 자주 스위칭하면서 집중력이 소모되는 형태의 일이 아니다.)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자기 자신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 그렇게 통제된 시간으로 몰입함으로써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일을 스스로 여기게 만드는 것. 간단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 몰입이 가져다주는 자기 통제성은 분명하게 중요하다. 자기를 통제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사업을 통제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늘 24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가 되면 시간을 굉장히 많이 빼앗기게 된다. 조직을 1명 채용하는 순간부터 엄청난 관리 요소가 발생한다. 운 좋게도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인재가 있다면 굉장히 좋겠지만 생각보다 그런 인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런 인재들은 이미 어느 정도 자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채용하기도 사실 쉽지 않다. 그런 채용을 하는 과정과 관리를 하지 않으며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 1인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표가 되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산재되어 있다. 업체와의 미팅, 고객의 컴플레인, 상담 등으로 집중이 깨지는 것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강조했듯이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시간의 기준, 미팅을 하게 되는 대상의 선정 기준, 만난 이후 대처 기준 등 여러 가지 기준이 명료하게 서 있어야 한다. 이런 기준들은 창업을 성공하진 못했어도 오랜 시간 사업을 하신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또, 수많은 창업 수기가 서점에 많다. 그런 책들을 몇 권 보면서 성공한 창업가들이 어떤 기준을 세우고 운용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창업가들의 기준보다는 경제학 이론이나 인문학 서적을 평소에 자주 접하면서 스스로의 가치판단 기준을 넓히고 깊게 만들었으면 한다. 우선, 생각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무언가를 제대로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 같다.
그래서 사업을 통제하려면 어떻게?
수많은 식당이 창업을 하지만 많은 식당이 망하는 이유가 프랜차이즈를 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만 돈을 벌고 점주는 월급쟁이보다 못한 생활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허름하지만 굉장히 맛있었던 식당을 생각해보면, 음식 자체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또, 그런 식당들은 오랜만에 찾아가도 항상 그 자리에서 계속 장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리를 사장이 직접 하니까 그렇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핵심적이지 않은 일은 모두 외주를 주어도 좋다.(오히려 적당한 수준의 외주가 없으면, 효율적이지 못하기도 하다.) 그러나 개념을 설계하고 기업의 가치에 해당되는 부분은 본인이 할 줄 알아야 한다. 그 가치를 잃는 순간 이미 사업은 내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것이 돼버린다. 잊지 말자. 결국, 통제권은 스스로의 능력에서 나온다.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