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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종 Sep 13. 2016

기다리는 즐거움

다 식어버린 커피 향에 가슴은 더욱 뜨거워진다.

창 밖 어두워진 거리를 바라보며 눈은 더 촉촉해진다.
 
문 틈으로 삐져나온 한줄기 바람이 내 가슴을 쥐게 하고
거리의 모든 차 소리는 내 귀를, 내 마음을 울린다. 

들어오는 사람 전부가 너였다가...
이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진다.

이미 보고 있는 너를
이 모든 것이
다시금, 또 다시금

너를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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