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또각또각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1481895412587.gif



너의 구둣소리가 있다.

나는 그 또각거리는 소리를 참 좋아했다.

그것은 네가 다가오는 소리라서.


겨울밤 골목과 뺨을 맞댄 1층 내방에 누우면

그리움은 익숙한 발소리 되어

또각또각 눈알 위를 걸어간다.

그리움의 뒤축에 찔려
떨어지는 눈물마다 색을 입히고

너를 그려본다. 그려본다. 그려본다.

그려본다는 말을 조금 느리게 붓질해본다.

그리워 본다. 그리워 본다. 네가 그리워 본다.


너의 구둣소리가 있다.

나는 그 또각거리는 소리를 참 슬퍼한다.

그것은 네가 떠나가던 소리라서.


Instagram @seeinmymin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