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스파> 김수영 작가

신발 사러가는 날 보면 온통 신발만 보이잖아요

by SeeREAL Life

여행가, 작가, 강연가, 다큐감독, 블로거 등

직업만 열개가 넘는다는 그녀.


자신을 중학교도 중퇴한
"문제아" 였다 소개하는 강연을 들으며

그녀의 멋진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신선함이 느껴진다.


상고생 골든벨 소녀

이후 연세대 입학으로

그 시절 센세이션을 몰고 다녔던 그녀.


꿍을 이룬 청년으로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과 뿌듯함을
안겨 주었던 그녀를


20년이 흐른뒤 마주했다.


그동안 그녀는
어떤 삶의 이야기로
꿈의 길을 만들고 있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죠?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에요
공항 입구 심사대에서는 특히


편도티켓을 갖고는

입국을 허락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의 경우는 더더욱


세계일주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미국을 거쳐 아르헨티나로
그 다음엔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로 갈 예정이었죠


하지만 캘러리 공항의 입국 심사원은

"꿈같은 이야기"라며

심드렁한 표정을 가득 짓고는


예상대로 그녀의 입국을 막았다.


세계일주하는 사람이
당신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라는 질문 아닌 질문에
그녀는 자신의 30여년 이야기를

짧게 담아낸다.


시행착오와 눈물, 땀으로 가득했던
그간의 삶들을.


결국 그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해야 했어요
가난하고 불행한 가정에서 자라
학교도 중퇴하고 방황했지만
꿈이 생겨 독학으로 대학에 간 일들


그러다 25살 암수술을 하곤 꿈목록을 쓴 이래
한국을 떠나 80개국에서
그 꿈을 하나하나 이루며 살아 왔다고


인터뷰 중간

나도 모르게
"네에?" 라는 비명이 올라 왔다


작가님, 암 수술을 받으셨어요?




강렬한 삶의 기억


필자가 아는 김수영의 모습은

엄청난 부러움과 찬사를 몰고 다니는

신데렐라 그 자체였다.


검정고시로 1년 늦게 들어간 여수 정보고

그녀는 기자라는 꿈을 꾸며
대학 준비를 했지만

그녀에게 다가 왔던 건

"니 주제를 알아라"라는
싸늘한 비웃음뿐.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사건이 터지고 만다.
1999년 최고의 인기프로그램
<KBS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리게 된 것.


당시 수재들을 모아둔 고교에서도

울리기 힘들다던 골든벨이


여수라는 지방에서

일반고도 아닌 실업계에서

울렸다는 것 하나만으로


당시 모든 메스컴은
핫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이후 연세대에 당당히 합격하면서
인생의 2막을 화려하게 연 그녀


그런 그녀에게 암수술 이라니...


연세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에 입사했어요. 정말기뻤죠.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 되었어요


이렇게 끝날지 모른다는 위기감


건강검진을 할 때
이상한게 발견됬다는 그녀는

믿지 못할 진단을 받게 된다.


암세포 였다.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했어요
그때가 졸업한 다음 해
제 나이 스물 다섯이었죠.


주말에 수술을 잡는 것은 불가능했고

새파란 신입이 입사하자마자
휴가를 쓰는 것은


말조차도 안됬다.


치과에 간다고 말하고

근무중에 수술을 감행한 그녀.


돌아왔는데도 마취가 깨지 않았어요
그 상태다 보니 실수를 하게 됐죠
혼을 나면서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눈이 감겨오고 귀도 멍멍하고

그 이후 삶에 대한

지난한 싸움을 시작 했다는 그녀.


먹는 것부터 생각하는 것 까지
건강을 위해

모두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중학교 시절에도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겼지만
이제는 잃고 싶지 않았어요


9개월의 골드만삭스는


한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매일 모니터 안에는
수백억이 왔다갔다 했지만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죠


회사를 그만두고

끝도 없는 고민을 하던 무렵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미친듯이 적기 시작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그리고 그 꿈목록 73가지를

중요도와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곤

두번째 고민을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내린 결론


"한국을 떠나자"



시작된 유목민 생활


정리된 꿈의 목록을 보니

이 생각 밖에 들지 않더라는그녀


이미 한국에서 인생의 1/3을 살았으니
두번째 1/3은 세계를 돌아 다니며
그리고 마지막 1/3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에 정착하자


한번뿐인 유한한 삶을

충만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던 그녀는


자신의 꿈목록을 들고는

이 지구별의 쾌락주의 유목민으로

살아가자는 결정을 한다.


끝없이 배우고, 모험하고, 즐기고, 사랑하고

지구별을 무대로 방랑하고 살아가는 Dreamer로


그 일이 있고 5년 뒤 서른이 된 날
꿈목록을 보니
죽기전에 하겠다던 73가지 중에
벌써 32가지를 이뤄 냈더라구요
여권에 찍힌 나라 도장도
50개가 넘을 걸 보곤 깜짝 놀랐어요


물론, 내마음에 귀기울여 계획하고

확신에 찬 실천을 옮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말그대로 곳곳을 돌아 다니며
맨땅에 헤딩하는 삶.


하지만 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경험에서


지구별이란 정말 살아봄직한

멋진 곳임을 깨달았다.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온갖 불행만 보이던 세상.


대학교 입학 축하보다는

"세상 참 오래살고 볼일"이라는

혀 차는 소릴 들어야 했다는 그녀.


가난, 왕따, 문제아, 반항아, 가출소녀로

아무런 미래도 희망도 없던 나날과

그놈의 주제 타령은

처절하리만큼 그녀를 옭아맸다.


하지만 꿈 목록을 쓴 후 그녀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만이
눈에 들어왔다.


신발사러 가는날 보면
온통 신발만 보이잖아요
그런 기분이었어요
꿈목록을 쓴 이후의 하루하루가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채찍질 한것도 아니었다


73가지라는 꿈의 방향이

가져다 주었던 삶의 뿌리들은

어느새 기대치 못했던 과실들을
맺고 있었다.


그렇게 꿈은
그녀의 삶을 풍성하게 채워갔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건
미친듯이 꿈목록을 적었던 그날 같아요


사실 냉정한 세상은 달라진게 없었다.

하지만 그 목록들은
그녀도 눈치채지 못하게

그녀의 방향을 바꿔가고 있었다.


반지하방에서

가진건 빚 밖에 없던


분수에 맞게 살라고

꿈꾸는 것은 사치라고

세뇌 당했던 삶을.



꿈과 현실의 크기가 동일해진 순간


지금의 현실에 맞게

꿈을 축소하지 않고

현실을 꿈의 크기만큼

넓혀가 다보니


10여년 만에

꿈과 현실의 크기가

동일해 진 순간을

느끼게 되었다는 그녀.



이 무모한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준
스물다섯살의 나에게 감사를
또 앞으로 더 찬란한 내일을 보낼 나에게
찬사를 보내요


마지막 그녀는

간디의 메세지로로


청년을 위한 꿈의 울림을

전했다

당신이 이세상에서 원하는 변화 자체가 되십시오
Be the change you want to see in the world




Q. 청년을 위한 DREAM 매뉴얼

우리 모두는
우주에 있는 수억개의 별 처럼
독특한 존재에요

내일 아침에
당신의 해가 서쪽에서 뜨도록
삶에 용기를 비추는건
어떨까요?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인터뷰&일러스트레이팅 : 바이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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