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설렘을 쥐고 달려간다.
언제나 내 편인 부모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포근함을 간직한 채 달려간다.
조건 없이 사랑 주는 강아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더 이뻐해 줄까 고민하며 달려간다.
내 손길을 바라는 식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서 가서 사랑을 줘야지, 하고 달려간다.
***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건,
그 누군가를 바라며 달려가고 있다는 건,
참으로 위대한 축복이다.
때로는 살아가게 하는 이유가 되고
때로는 행복이 뭔지 알려 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나를 기다리는 단 한 존재만으로
나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그래서 난 오늘도 집으로 달려간다.
나를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나는 다시 누군가가 되어
나에게 올 누군가를 기다린다.
내가 받은 사랑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