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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n 19. 2024

무거운 장발을 쳐낸 날

단발

머리를 잘랐다.

왜인지 가벼워졌다.


머리 무게가 이리도 컸던가.

아니면,

머리엉겨 붙은 고민이 컸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잘려나간 건 확실하다.


그게 뭐가 됐든

이제는 머리를 털기 쉬워졌다.


이제는 마음을 털기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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