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에게 서운하다고 말한다면
을의 하소연
누군가 내게 서운하다고 말하는 건
나를 그만큼 좋아한다는 거다.
내가 이만큼 너를 아끼고 사랑해서
네가 한 그 조금의 말투가
나를 서운하게 해.
나는 너의 작은 표현에도 신경이 쓰이고
너의 그 작은 표정에도 시선이 가.
내 관심이 온통 너뿐이라
나도 모르게 그게 서운했어.
서운하다고 말하는 건
엄청난 용기다.
내가 너를 그만큼 좋아한다는 걸
자존심 내려놓고 먼저 말하는 거다.
스스로 을이 되어 하소연하는 거다.
그러니 누군가 당신에게 서운하다고 말한다면
그 일 자채보다도 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감사해야 한다.
나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나와의 관계를 끊는 것보다
자신을 내려놓고 말해준
당신에게 고맙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