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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n 05. 2024

신이 나를 이뻐하는 이유

한 사람의 인생

조카를 보며 생각했다.

어찌 이토록 이쁠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한 사람의 태초와 성장을 봤기 때문'


누군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부모는 한참이나 어른이 되어버린 자식에게도

한없이 약해진다.

그의 어린 모습을 알기에, 그 모습이 떠오르기에.


나는 조카를 보며 다시 생각했다.


신도 내가 얼마나 이쁠까.

태초부터 나의 모든 걸 지켜본 신은

내가 얼마나 이뻐 보일까.


가끔은 말도 안 되는 고통에, 혹은 시련에

신을 의심한 적이 있었다.


'나를 괴롭히는데 맛 들렸나?'


또는


'나 지금 행복한데, 언제 불행 주려나?'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나를 사랑하는 신은 내게 그럴 리 없다.


내 부모보다 더한 신은

내 행복을 뺏어갈 리 없다.


오히려 누구보다 내 행복을 바라고

내 이쁨을 바라보는 자이다.


그러니 이제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괴롭다면 오히려 돌봐주겠지.'


혹은


'내 행복을 더 지켜주겠지.'


난 오늘도 신의 이쁨을 받고 살아간다.

난 오늘도 누군가 내 삶을 이뻐해 주길 바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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