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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용 Jul 26. 2020

쓸모없는 꽃

딱히 그렇지는 않소

아무짝에 쓸모없는 꽃들이

왜 존재하는지 아시오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배배 꼬아 엮지도 못하고

잠깐 보이다 사라지는

꽃은


꽃은

살아있음이 곧 이유임을


그대가 그렇소

나는 나비이고 나는 벌이오

어여쁜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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