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세월호 조사결과 발표 후 어느 당의 논평

"세월호 7시간으로 광화문에서 촛불을 올린 광란의 시간"

by 밍경 emb
88776_78798_4528.jpg


■ 세월호 7시간 진실이 밝혀졌다. 이제는 농단 주범이 책임을 말해야 한다.

검찰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수사결과 발표에 경악한다. 검찰은 7시간 의혹엔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 7시간을 두고 긴 세월 벌어졌던 일은 참담하다. 정상적인 근무 상태가 아니었을 수 있다는 말, 정윤회 씨와의 밀회설, 종교의식 참석설, 프로포폴 투약설, 미용 시술설 등 온갖 유언비어가 나라를 뒤흔들었다. 의혹에 목청 돋구는 당시 야당과 시민단체의 말을 받아 일본 언론은 찌라시 같은 연애 소설을 썼고, 모 의원은 있지도 않은 성형 수술을 제기해서 온갖 곳을 쑤시고 돌아다녔다.

시민이 쓰라고 만들어 놓은 광화문 광장을 몇 년간 불법으로 사용하며 세월호를 불쏘시개 삼아 버텼던 시민단체는 무엇이며, 찌라시 같은 얘기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사실인양 호도하며 쓴 언론은 또 무엇인가.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을 탓하며 광화문에서 촛불을 태워 올린 그 많은 세력과 사람들은 또 무엇인가.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광란의 시간이 너무 오래갔다.

실체는 단순하다. 박 전 대통령은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뒤에야 참사 발생을 알게 됐고, 최순실씨가 청와대로 오기 전까지 국가안보실장,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 지시를 한 번씩 한 것 외에는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을 했으면 됐지 7시간의 난리굿을 그토록 오래 벌일 일이 아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만난 것도 사전에 예약된 만남일 뿐이다. 7시간을 두고 난무했던 주장들 가운데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그런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란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

당시 이처럼 거짓말을 일삼았던 세력에게 참회와 자숙을 요구한다. 현재의 야당 뿐 아니라 시민단체, 소위 좌파 언론을 포함해 7시간 부역자는 모조리 석고대죄 해야 한다. 세월호 7시간을 원망하며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리고 거짓말을 일삼았던 세력들에 대한 처벌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세월호에 대해 고맙고 미안하다고 쓴 문재인 대통령의 글도 이제는 다시 해석되고, 그의 집권 과정의 정당성을 고민하게 된다.

국민들에게는 오는 지자체 선거에서 이런 거짓말로 천하를 덮고, 허공에 온갖 것을 쑤셔 넣어 스토리를 만들고 그 허상 위에서 권력을 잡은 이들을 단죄해 주십사하고 요청 드린다. 그동안 세월호 7시간으로 세상을 농단한 자들을 주시하고 추적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2018. 3. 28.
자유한국당 대변인 홍 지 만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사실 괜찮은 사람들도 꽤 많은 정당이다.
제1야당은 오래된 조직이다. 이름은 많이 바꿨지만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의 명맥을 잇는다. 적통성은 무시하기 어렵다.
내부적인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다. 세월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얻은 노하우다. 당직자는 공채로 선발된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전국으로 투입된다. 대부분 정당과 강령에 헌신적이다. 인간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이다.


1년 넘게 여기서 투닥거렸다. 그러다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들의 신념은 나름 뚜렷했다. 공감하고 동감하진 못해도 논리를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 공식 대변인이 밤 8시가 넘어서야 논평을 냈다. 검찰의 세월호 7시간 조사 발표에 대한 공식 반응이었다. 관련 언론 보도는 저녁 먹기 전에 이미 나왔다. 검찰 쪽에서 엠바고가 풀리자마자 받아봤을 게 뻔하다.

"세월호 7시간을 탓하며 광화문에서 촛불을 태워 올린 그 많은 세력과 사람들은 또 무엇인가.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광란의 시간이 너무 오래갔다. "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그런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란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

이 당은 변화를 위해 자기 당의 전 대통령을 탈당시켰다. 나는 그 결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옳고 그름, 신념의 문제가 아니었다. 정당의 본질은 권력을 잡는 것이다. 그런 조직이 권력의 정점에 섰던 사람을 스스로 쫒아냈다. 조직과 계파, 명분과 몇 수 앞의 계산을 중시하는 조직에서 출당이란 결정은 참 어려웠을 테다.

탈당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을 지켜봤다. 그때부터 객식구로 얹혀있는 이쪽 동네가 어서 빨리 정상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절대 지지할 순 없었다. 하지만 지켜보고 싶었다.

일이 일인지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 했지만 참 아쉽고 씁쓸해졌다.

오래 된 정당의 종점이 드디어 보이는 듯하다.


emblem0403@gmail.co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의원님, 전화 좀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