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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러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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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유숨 Nov 13. 2020

러닝 코스 찾기 (+런데이 2주 차)

우리 동네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운동은 장비 빨이라는 말을 믿는다. 운동에서 좋은 장비는 기능적인 도움을 주고, 때로는 장비를 빨리 써보고 싶어서 운동을 나서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러닝을 시작하자마자 새 러닝화를 샀다.


내가 사는 시골의 도로는 비포장 흙길이다. 이 길을 그대로 달렸다간 새 운동화는 하루 만에 헌신짝처럼 변해버릴 것이다. 새 운동화의 기분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 새로운 러닝 코스를 알아보기로 했다.


<우리 동네 러닝 코스 짜기>

1 인터넷 지도를 켠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

2 우리 동네 주변의 길을 둘러본다.
-직선으로 뻗은 길이나 공원, 달릴만한 거리를 살펴본다.
-평소 걸어가기엔 멀었던 맛집이나 카페 가는 길도 좋다.

3 거리를 계산한다.
 -지도를 보고 왕복 거리를 계산해본다.

4 로드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한다.
 -낯선 거리는 헤맬 수 있으니 간접 체험을 해본다.


러닝 코스를 짜면서 동네의 낯선 길을 많이 가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느낀 실외 러닝의 최고 장점은 언제, 어디로 달리느냐에 따라 주변 풍경이 매일 바뀐다는 것이다. 헬스장 트레드밀에서 달릴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내가 여기, 지금 달리고 있다는 현장감이 있다.


달리기는 이제 1분 30초 달리기->2분 걷기에서 2분 달리기->2분 걷기로 넘어왔다. 예전에 분명 달리기 엄청 싫어했었는데... 뛰는 순간 밀려오는 해방감에 미소가 지어진다. 아직은 할만한데 나중에 진짜 몇십 분씩 어떻게 뛰지? 30분을 뛰는 내 모습이 상상이 안 간다.







씨유숨

메일 seeyou_soom@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seeyou_soom

인스타그램 instagram.com/seeyou.s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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