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소리가 들려온다
다음날 아침.
밖에서 일 보고있던 남편에게 아빠로 부터 전화가왔다고 했다.
한참을 엄마에대해 통화하면서
건내받은 옷 선물에대한 감사인사도 빼먹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아빠는 아침부터 신이 난 모양이었다.
나는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엄마 어때?"
아빠는 들뜬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엄마가 새 사람이 된것같다는 반가운 소리었다.
밤새 아빠가 깰일 없도록 너무 잘잤고
오히려 엄마보다 아빠가 더 먼저일어나
아침을 차려먹었다고도 말했다.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고
아빠는 내 덕분이라며 행복함의 공을
모두 나에게 돌렸다.
나는 엄마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 기침도 하지않았고,
입이 마르지도 않았으며
위통증으로 시달리지도 않았다.
심지어 침침했던 눈까지 밝게 떠졌다고했다.
취짐전 먹은 약 몇알의 효과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얼굴을 찡그리던 엄마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났다.
피부가 환해지고 활기가 생겼으며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낀다고했다.
단 몇시간의 잠이 만들어낸 기적같은 행복이었고,
적어도 6개월간은 병원에 꼭 다니라는 나의 말에도
토 하나 달지않고 말했다.
"의사가 그러라고 하면 그래야지."
행복이란게 뭐 별거있을까?
잘먹고,잘자고,잘싸고
그게 그렇게 어려웠던가,
이게 그렇게 쉬운일이었던가.
행복한 소리가 전화음성으로 흘러 나왔다.
나는 정신병원 전도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