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INA Jan 14. 2021

지금 너무 힘들어요.  

건강한 커리어 : 천천히 꾸준히 가기

지금 너무 힘들어요. 춥고, 어둡고, 힘이 없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이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매일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침인데 일어나고 싶지 않아요. 배가 고픈데 먹고 싶지 않아요.

먹고 싶은 게 없어요. 머리가 아파요. 몸이 말라 가는 것 같아요. 몸무게가 줄고 있어요. 답답해요. 그냥 쉬고 싶어요. 잠이 잘 오지 않아요. 답이 없는 질문이 계속 반복돼요. 지금 너무 힘들어요. 일을 하고 있는 데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이 잘 오지 않아요. 일을 잘하고 싶어요. 집에서 할 일도 쌓여가는 것만 같아요. 힘들어요.  


나 다시 돌아간 걸까?  


아직은 어둡고 추운 아침에 일어나면, 가끔 아직도 그때 아침이 생각이 난다. 나를 그때로 돌려보낼것만 같은 기분과 느낌이 있다.


나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이미 나는 매일 괜찮은 선택을 하고 있다.


지금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는 워킹맘 그리고 리더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너무 힘들어도 결국 괜찮아진다고... 괜찮을까요? 나아질까요? 괜찮아지고, 또 나아진다고 말해준다. 그럴 수 있다. 괜찮아지려면,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나와 마주하기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이 잠시 나를 지나가는 일인지? 지금 상황에 대한 시간성을 살펴봅니다. 임신 중 인지, 회복 중인지, 다시 일을 시작했는지, 지금 당장 힘든 건지, 일주일, 한 달, 1년?  그 시간성을 살펴보게 되면,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무엇이, 누가 나를 힘들게 하는지 물어보고, 알아봅니다. 그리고 내가 해서 바꿀 수 있는 일들과 내가 해서 바꿀 수 없는 일들을 찾아봅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은 과감히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상황에만 집중합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환경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들을 내가 감당해야 하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만 컨트롤하려고 합니다.


지금 힘들지만, 괜찮지는 않지만, 앞으로 괜찮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꾸준히 합니다. 힘들고, 어렵고, 지쳐서 힘이 없는 동안에 최선의 선택은, 조금씩 천천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내가 되고 싶은 방향으로 한걸음,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한걸음, 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한걸음, 그렇게 한걸음을 옮겼을 때, 그리고 그 한걸음들이 모여 길을 만듭니다. 


힘들고, 어렵고, 지쳐서 힘이 없어서, 오늘 가만히 있으면, 내일 두 걸음을 걸으려고 하면, 내일은 어느새 두배로 더 힘든 날이 되어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한 걸음만 가봅니다. 힘들고, 어렵고, 지쳐 힘이 없어도, 한 걸음만 나아가 봅니다. 그럼 내일도 한 걸음만 나아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회복이라는 게 시작이 되고, 다시 꿈을 꾸고, 하고 싶은 것이 생각이 나는 날들을 만나게 됩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매일 아침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매일 달린다고 해서 매일 달리는 게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쉽지 않아도, 힘이 들어도, 건강한 나를 지켜내기 위한 선택입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힘들고, 상황이 복잡한 날들로부터 나를 지켜낼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지켜내는 선택을 합니다.


저녁에 잘 자고, 아침에 잘 일어나고,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하고, 글을 쓰고 읽고 그렇게 매일 아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미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시작하니, 하루의 시작이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망진창 뒤죽박죽으로 흘러가는 날이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이미 나는 내가 할 수는  최선을 선택하며 시작했기 때문에, 나의 선택이 아닌 일들로 힘들어진 하루를 잘 떠나보내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또 내일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나를 건강하게 지켜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내가 하는 일,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봅니다. 지금, 힘들다면, 지금을 잘 넘어가기 바랍니다. 괜찮아지기 위한 선택을 해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을 쓰다 라고 쓰고 나를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