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오는 눈과 함께 시작하는 2월
이랬으면 저랬으면 좋았을 텐데는, 이래도 저래도 감사할 수 있는 행복함에게 항상 밀리고 만다.
결국 매일 감사해 라고 끝난다.
눈이 펑펑 오면서 시작되었던 2021년의 2월이다.
2월 1일, 2일 이 지나가고, 3일 아침, 일요일 저녁부터 내리던 눈은 오늘 아침에 되어서야 끝난 듯하다.
느닷없이 지하실에서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던, 7주.
내가 준비하고 생각했던 7주 트레이닝이 시작이 아니었다. 내 계획되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어떡하나 하던 월요일 저녁에 모든 일을 마치고, 어두운 지하실에 불을 다시 켰다.
추워서 내려가기 싫다고 했던 지하실,
큰 거울도 있고, 로잉 머신도 있고, 일립티클 머신도 있다. 내가 원하는 러닝머신이 없다는 이유로, 안에서 달리기 싫다는 이유로, 하기 싫었던 것이지, 하지 않았던 거지, 할 수 없어서 안했던건 아니었다. 사람의 마음이 이렇다.
새로운 근육이 쑤시고, 새로운 것들이 보이고,
보지 못했던 건, 보려 하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나에게 주어진 일상은 반복되는 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일상에 불량스러운 태도를 보일 때 나에게 주어지는 작은 시련은 반복되는 기적인 일상에 감사의 불씨를 보여 준다. 눈이 오는데도, 건강하게, 안전하게 매일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매일 감사한다.
나의 절대 당연하지 않은 나의 일상에...
언제나 감사할 수 있다.
언제나 새로운 길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