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INA Mar 22. 2021

쉼표와 마침표 사이...

건강한 커리어 : 쉼

바빠요, 일하는 라고 너무 바빠요? 너무 나도 바쁘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요? 무슨 일 하면서 지내세요?라는 질문에는 으레 준비되어 있는 답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휴식을 취하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적어도 일할 때처럼 공들여서, 내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하지 않을까? - 걷는 사람, 하정우 중에서


요즘 어떻게 쉬고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나는 요즘 어떻게 쉬고 있는지 대해서 생각해봤다. ? 쉼 이란? 나에게 좋은 쉼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쉬다.라는 단어가 두 가지로 쓰일 수도 있다.

Rest or Pause (동사) 일시적인 정지, 휴식,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안히 두다. 잠시 머무르다. 멈추다.

Breathe (동사) 입이나 코로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보냈다 하다.  (숨을) 쉬다.


음악에서의 쉼표 (,)는 쉼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그야말로, 다음 부분이 나오기 전 쉬고 가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아직 마침표를 찍기는 이르기에, 적당한 공간에 쉼표를 넣어 쉬어 주고 간다. 끝장을 내거나 끝을 내기엔 아직 갈길이 멀고 해야 할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들이라도 그 열정이 너무 과해서 너무 일찍 소진되어 버리면 그 소명을 다할 수 없다.


천천히,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하는 것들을 잘하기 위해서는 나의 몸과 마음의 돌봄이 중요하다. 누군가는 이기적 (Selfish)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Self-care는 Selfish-care 가 아닌 Self-less care이다. Self-care is not "Selfish" care. It is "Self-less" care. 자기 자신부터 돌본다는 것은 자기만을 돌보는 이기적임이 아닌, 타인을 돌보기 전 시작하는 아주 이타적인 돌봄의 중요한 첫 과정 일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누일 곳이 필요하다. 몸이 아닌 마음을 누일 곳이. 물론  공간은 물리적인 장소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수도 있다.  - 이기주, 말의 품격  


? 나에게 좋은 쉼이란? 마음껏 숨을 쉴 수 있을 때다. 들숨과 날숨으로 시간의 공백이 채워지는 거리를 마음껏 달리고 온다. 나만의 호흡으로, 달리고 오면 선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때론 헥헥 거리며 뱉어낼 것들은 내쳐 버리고, 긴 호흡으로 새로운 공기로 나의 폐를 꽉 채울 때면, 재생 그리고 회복이 시작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하리보 골드 베어 구미베어를 하나씩 먹어본다. 그것도 안되면 한 움큼 입 한가득 넣고 우물우물거리다 보면, 여러 가지 맛들이 터지면서, 금세 기분이 전환된다. 하리보 구미베어는 사랑이다. 힘을 꽉 주고 중요한 미팅을 끌고 나가야 하는 날이나, 발표를 해야 하는 날이면,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하리보 구미베어들이다. 누구든 자신만의 퀘렌시아 (Querencia, 스페인어) 있다면, 일상의 좋은 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쉼표와 마침표 사이에서, 나만의 호흡으로 나는 오늘도 나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낯선 이들로부터 받은 위로와 가르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