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약사 이야기
제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에요. 아픈 사람들, 환자들 생각을 매일 하는 직업이죠.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약사이기에 약국에서 일하는 동료 약사들처럼 매일 약을 조제하고 환자들을 만나지는 않아요.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 과정에서 신약이 쓰이게 될 병에 대해서, 환자들에 대해서 논문들을 읽고 조사, 연구하고 마켓 리서치를 하고 분석하고 그 병에 걸린 환자들이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몸, 마음, 정신 건강에 대해서 배우고 이해를 하려고 애를 쓰는 거죠. 건강한 사람들보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경험해요. 그래서인지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 대한 거리낌은 없지만 그게 익숙해지지도 않죠. 아프면 아프니까.
약사들은 약에 대한 전문가로서 국민 건강의 복지를 위해서 약의 개발, 생산, 조제, 공급, 관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일들을 하고 있어요. 그런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건강부터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매일 건강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병 없이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병에 안 걸리고 살 수 있을까요? 건강한 삶을 원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생각이지만 이 큰 기대는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어요.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가 병이 없는 상태라면 우리의 행동과 과정이 달라질 테니까요. 아무리 좋은 선택을 해도, 병이 오는 건 막을 수 없기 때문이죠. 병이 와도 건강한 삶을 선택하게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겠죠.
건강한 사람 vs. 건강한 상태
병이 있어도 건강한 사람들이 있고, 병이 없어도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건강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의 건강하고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은 병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이 달라요. 몸에 병이 생겨도, 그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태도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의 몸뿐만 아닌 마음과 정신 건강도 같이 단련해 주어야 해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건강한 상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건강하지 않을까 봐 걱정이에요. 건강이 나빠질까 봐 두렵고 불안해요" 한번 아파본 사람들은 알기 때문에 이런 걱정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 같아요. 한 번씩 아파본 사람들은 아니까 얼마큼 아픈지 알고 있으니까요. 다 괜찮을 거라는 말이 다 괜찮지 않을 때가 있었고, 머리로는 다 괜찮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그럴 때는 지금 건강한 상태에 집중을 해요. 걱정은 병을 예방할 수 없어요. 오히려 스트레스로 더 안 좋은 상태가 될 수도 있죠. 아플까 봐 미리 걱정을 하는 대신,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대비하는 선택을 하는 거죠. 몸, 마음,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삶을 선택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이 온다면 (이건 우리 능력 밖의 일임으로) 걱정하지 말고, 병의 맞는 진단을 받고, 치료법을 처방받고, 회복을 하는 선택을 하는 거죠. 회복 탄력성, 건강한 상태를 위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약사도 의사도 간호원도 병을 치료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병이 생겨서 아플 수 있어요. 인간이니까요.
건강한 삶을 위해서 나누는 선택들.
첫 번째. 병이 오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예방접종도 하고, 좋은 식습관과 운동, 명상, 취미, 잠 잘 자기, 몸과 마음의 백신이 되는것들로 정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병을 만들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두 번째. 다만 병에 걸리면, 병을 키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고 치료를 받아 회복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
세 번째. 병이 재발 가능성이 있다면, 그 가능성을 열어 두어요. 재발할 수도 있지만, 재발 안될 수도 있는 그 가능성을 믿고 건강한 하루를 선택하면서 말이죠.
오늘도 우리 건강한 하루를 선택해요. 그 건강한 하루가 모여서 건강한 삶이 될 거예요.
그리고, 어느 날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마주했을 때, 괜찮지 않지만 괜찮을 거야 하고 시작해요.
한동안 괜찮지 않겠지만 괜찮아질 것을 알기에 오늘도 우리 건강한 하루를 선택을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