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후회
후회 (後悔) 이전의 잘못을 깨우치고 뉘우치다.
올해의 후회라? 알게 모르게 후회스러운 일들을 하고 살았을 것이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꿈도 아주 다양했고 그 스케일도 제각각이었다. 내 꿈은 내 것이니까, 내 맘대로 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상상하고, 리스트를 만들고, 기획하고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적당한 후회를 하며 살고 싶어요." 그건 내가 아주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를 쓴 노력의 증표일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후회를 하는 것은 '질투'를 하며 흘려보낸 시간이다. 분명히 출발점은 같았는데 왜 나 는 여기 있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부족한 거 같지? 누구 보다, 어떤 것 보다, 비교를 하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 내가 아닌 것에 대한 질투, 남이 가진 것에 대한 질투, 남이 하는 것에 대한 질투, 알게 모르게 '질투' 하며 소비된 지구에서의 나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알게 모르게 질투를 하며 지나간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보다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 나에게 무한대로 허락되었던 행복과 기쁨이다. 질투라는 돌이 마음에 구멍을 뚫어 버리면 구멍 난 컵에 커피를 붓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채우려고 해도 채워지지 않고 허덕이는 하루가 계속된다. 감사라는 보석으로 질투라는 돌을 밀어내 본다. 나에게 허락된 행복과 기쁨을 사치스럽게 무한대로 누려본다.
The Lord is my chosen portion and my cup; you hold my lot. Psalm 16:5.
12.04.2021
12월 한달간 하루에 한 주제로 짧은 글을 올리면서 한해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마지막 달 첫째날 태어나서 인지 애틋한 12월, 무엇을 시작하기 보다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마지막 달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 이기에 12월의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