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似而非) 강사를 보며

by 월천강의

안녕하세요. 월천강의입니다.


제가 재독, 삼독했고, 지금도 가끔 꺼내보는 몇 안 되는 책 중에 '인물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840874&tab=introduction&DA=LB2&q=%EC%9D%B8%EB%AC%BC%EC%A7%80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 조조군의 인사참모인 '유소'라는 인물이, 사람을 '보는'법(인성론)'과 '쓰는 법(조직론)', 두 가지에 대해 쓴 인사 교과서입니다.


음양 이론에 기반한 동양철학의 시각으로 사람에 대한 해석을 담았는데, 잊을만하면 한 번씩 꺼내보곤 합니다.


실제 인물지 원전은 생각보다 분량이 적습니다. 저자들의 시각과 다양한 사례를 더하여 풍부하게 구성했습니다.






박웅현 님의 '여덟 단어'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고전(classic)은 시간과 싸워 이겨냈다. 3백 년, 5백 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더 살아남을 것이다.


인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략 2,000년 전의 얘기가 지금까지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2,000년 전 얘기가 지금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것은 우리 사람 역시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뇌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1만 년 전의 뇌와 흡사합니다. 진화는 그만큼 더딥니다. 적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 동안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의 본질을 바뀌지 않습니다.



꼭 뇌를 열어봐야 아는 것이 아닙니다.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 그것이 통찰(洞察)이고, 인물지는 인간에 대한 통찰의 책입니다.






책 초반에 '사이비(似而非)'를 판단하는 법이 나옵니다.



似而非. 같아 보이지만 같지 않은 것.


볼 때마다 느끼지만, 첫 문장부터 머리가 절로 숙여집니다. 단 한 문장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런 행동을 얼마나 자주 하고 살고 있는지....



이 부분은,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함과 동시에, 세상에 대한 통찰 또한 제공합니다.



온라인에서 만난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 코칭을 시작하다 보니, 시장조사(?) 겸 온라인 강의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사이비 강사가 너무 많습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쓰레기 급도 많습니다. 아주 많이요.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온갖 감언이설로 왕초보를 꼬시고, 본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쏟아내는 강사들.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이건 강사의 언어가 아닙니다. 마케팅에선 통할지 몰라도요.


진짜 강사는 학습자를 현혹시키지 않습니다.



실력 없는 열정, 성실.. 이런 걸로 승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사이비입니다. 가르칠 실력이 안되는데 가르친다는 것도 웃기는 얘기고요. 그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진정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the blind leading the blind


네. 암튼.. 그냥.. 그렇다는 얘깁니다.


평소 가졌던 생각인데, 이참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이 글은 특정인을 비방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혹여라도 오해나 상처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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