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가 돈을 번 적이 없는데 무슨 돈을 내라는 거에요?"
"선생님. 세무서에 확인해 보시고 말씀이 맞다면 다시 전화 주세요. 검토하여 부과취소 해드릴께요."
전화는 오지 않는다.
"내가 고지서를 받은 적도 없는데 어떻게 돈을 내라는거에요?"
등기번호를 조회한다.
"O 월 O 일 동료 OOO한테 송달이 되었습니다. 확인해 보고 송달이 안 되었으면 전화 주세요."
전화는 오지 않는다.
"제가 집이 두 채 뿐인데 왜 중과세율이 적용되는거에요?"
조회한다.
"선생님. 파주시 OO 번지에 주택이 있으세요."
"거기. 코딱지 만한 집이고 공실이에요. 그게 무슨 집이에요?"
공부를 확인해본다. '주택'이 맞다.
"선생님? 그럼 그건 집이 아니면 뭔가요? 등기부등본 확인해 보세요. 주택이 아니면 다시 전화 주세요."
전화는 오지 않는다.
고지서를 보낸다.
납부하지 않는다.
독촉장을 보낸다.
납부하지 않는다.
독려 문자를 보낸다.
전화는 오지 않는다.
압류한다.
전화가 온다.
이 편리한 당당함들과 선택적 부끄러움들 덕에 감사히.
내 몫을 번다.
하니한테 문자를 보낸다.
'아가, 일어났으면 전화줘'
전화는 오지 않는다.
퇴근 때까지.
드디어.
오늘 개학했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