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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언니 Jan 20. 2022

빠이빠이, 우리 집[24-50]

단발머리 누나가 이사를 가나봐요.

저도 지금은 제주에서 살고 있지만 언젠간 육지에 올라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주의 삶을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고 있답니다.

이사란 무엇일지 단발머리 누나를 통해 간접경험을 해봐야 겠어요.

누나 이름이 연이래요.

박스에 쓰여져 있어요.

그런데… 누나 인형이 조금 무섭네요.^^;;

집을 떠나기전 추억 가득한 연이누나방을 살펴보는거 같아요.

벽에 부모님 몰래 곰돌이 그림도 그려놨데요.

훗.!저도 엄마 아빠 몰래 꼭 해볼래요. ㅎㅎ

따나기 전에 다른 방들한테 인사를 하러 간데요~

이곳은 부모님방.

누나는 엄마 화장대에서 립스틱을 몰래 바르곤 했데요~ㅎㅎ

다들 그런 추억 하나쯤은 있으시죠?

엄마는 할머니 옷을 몰래 입어봤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빠방에서 컴퓨터를 몰래 하는 상상을 해봤어요.^^

여기는 화장실. 해양친구들이 엄청 많았나봐요.

마지막날 밤 센치한지 거실 베란다에서 달을 바라보고 있네요.

아무래도 정이 들어버린 집의 아쉬움과

새집에 대한 설렘때문일것 같아요.

다음날.

이사짐도 옮겨지고 슈퍼와도 경비 할아버지와도 빠이 빠이를 나누었네요.

눈가가 초크쵸크해진 누나.

새로 이사가는 집이 701호 인가봐요~

우리집은 403호예요. ㅎㅎ

누나는 새로운 집에서 또다른 추억을 가지고 잘 살것 같아요.^^


전 앞으로 이사갈 예정이 없으니 살고 있는 집을 소개해 드릴께요!

안녕 안녕, 우리집

따라라따다~

403호로 들어가실께요.

현관문 바로 앞에 있는 방이 바로 저의 방 입니다.

여기는 제가 매일 놀고 먹고 책읽고 잠을자는 곳이 랍니다.

뒤집기 연습을 부지런히 하는 장소로도 유명해요.

이곳은 아부지가 저의 분유값을 벌고 계신 장소 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아부지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계세요.

뚝딱뚝딱 컴퓨터로 일을 하시는 아부지~

아부지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목욕하러 가기전 잠시 머무르는 우리집 거실 쇼파.

그리고 여긴 격일로 제가 목욕하는 화장실 이예요~

저는 목욕 담당이신 아부지랑 목욕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아부지의 손길이 참 조크든요~

목욕후가 하루의 마지막 분유타임.

분유는 거실 쇼파에서 주로 먹어요.

이걸 먹으면 저는 꿈나라고 간답니다.


엄마는 목욕탕에 가는날이면 꼭 바나나 우유를 드셨데요.

오늘은 엄마 손잡고 바나나 우유 먹는 꿈을 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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