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퇴근하면 나는,

우리가 사는 삶

by 다다리딩

결국 그는 선택을 했다.


단순하게- 복잡한 현실 문제에서 선택과 집중을 소신있게 해내고 있다. 퇴근하면 그는 도서관에 갈 것이다. 복잡한 머리와 무거운 어깨를 이끌고 도서관에 앉아 그 적막한 공기와 풀 냄새 나는 종이, 흙 냄새 풍기는 잉크 냄새 속에서 지난 날 한 때 치열했던 젊음의 시간을 기억해 낼 것이다.


어느 날은 해낼 것 같이 가슴 뿌듯하다,

또 어느 날은 막막함에 괜한 짓 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지기도 할 것이다.


그는 월요일, 도서관이 문 닫는 오늘은 일찍 와 집에서 공부를 할 것이다.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할까 잠시 생각하다 따뜻한 콩나물 밥과 짭쪼름한 된장 찌개를 준비했다. 그가 좋아하는 과자 하나와 차가운 우유도 하나 샀다. 내일부터 도서관에서 마시라고,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새 텀블러를 꺼내 소독하고 향긋한 차도 뒤적여 보았다.


새로운 도전은 두렵다. 아니, 미래 자체가 두려움의 연속이다. 그러나 대담하게 한 번 뿐인 인생,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보자고. 그렇게 도전해 보자고 호기 부려 본다.


굳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다.


마음이 이끄는, 설레는 그런 삶을 어른이 되어서도 살고 싶어서다. 어쩔 수 없는 삶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고, 그 선택이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떤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