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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아 Feb 18. 2019

[오늘부터] 투잡 01

투잡을 왜 하냐고 물으신다면

현대사회에서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도 성공한 몇 스타트업 대표들이 처음에는 이전의 업을 유지하며 창업 준비를 병행하다가 전환하는 사례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꼭 창업이 아니더라도 이직하기 위해 회사를 다니며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더 이상 하나의 업으로 평생을 살 수 없다는 생각들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나 역시 그 생각에 동의하였고 전부터 해보고 싶던 일을 하기 위해 투잡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해보고 싶던 일은 "내 브랜드"를 갖는 것이었다. 다만 어떠한 아이템으로 어떠한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투잡이라고 하기에 말하기도 부끄러웠다.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켜서 때려치울 거다!'라는 각오와 목적도 없었다. 그 시절을 되짚어보면 하필 그 당시 퇴사 붐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 생각에 마냥 동의했던 것 같다. 마치 그것이 구질구질한 '노동자'의 삶을 바꿔 줄 대안이라 생각했었다.


원래의 내 성격이라면 무작정 퇴사하고 다른 일을 준비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 탓인지 아니면 이전보다 겁이 많아진 탓인지 몸을 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투잡이나 창업에 관련된 여러 사례나 이야기들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지금의 회사 급여로 다른 일에 투자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고 내 또 다른 업을 준비하는 데 수월할 것이라 판단되었다. 


회사에서는 디자인너로 일하고 있다. 학부 때 전공했던 과목이었고 어찌 되었든 졸업한 취업준비생이 당장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는 총 3번의 회사에 취업했었고 제일 안정적이라 생각되는 곳에 정착하였다. 처음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투잡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잠재웠던 내 꿈이 꿈틀거렸다. 그래서 수습이 끝나자 나는 본격적으로 투잡을 준비 하기 시작했다.


100세 인생 앞으로 적어도 50년은 일하고 살아야 한다면 적어도 내가 하고 싶던 일이나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작게라도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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