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간 친구들 중 한 명과 나는 스위스 퐁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퐁듀를 주문하면 치즈에 찍어먹도록 나올 줄 알았는데, (왼쪽, '퐁듀'란 우리가 즐겨 먹는 샤부샤부의 개념이다.) 그냥 뜨거운 물과 고기가 나왔다. 그 친구와 나는 다음 날 기어이 '치즈 퐁듀'를 다시 사 먹었다.(오른쪽)
습관의 알고리즘, 러셀 폴드랙.
34p
정리하자면 습관은 우선 두 가지 면에서 의도적인 목표 지향적 행동과 차이가 있다. 첫째, 적절한 자극이 등장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촉발된다는 점이다. 둘 째, 한번 촉발되고 나면 특정한 목표와 관계없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당신이 없애고자 하는 나쁜 습관이 있거나 혹은 만들고 싶은 좋은 습관이 있다면 바로 이러한 습관의 형성 원리와 작동 방식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던져야 하는 질문은 우리의 두뇌가 이렇듯 습관의 기계로 진화한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 문단 앞의 쭉 나오는 '스키너의 상자'를 활용하여 습관의 형성 원리,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자 구상한 디킨슨의 실험이 매우 인상 깊었다. 책의 이 부분을 넘어가면서 습관에 대한 이해도 조금씩 더 쌓이고, 점점 흥미가 커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