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평가하고 평가받으며 살고 있다. 내가 하는 언어로 상대는 나를 평가하게 된다. 이 단순한 진실 앞에서 과연 나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멈추게 된다.
밤새 파수꾼처럼 꼭 닫혀있던 창을 열어젖히자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이 나를 반겨준다. 이 순간, 이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두 눈이 있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오늘이라는 이 시간을 맞이할 수 있음이 기적이다. 하지만 그전에, 내 마음속에 드리워진 의문이 고개를 든다.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을까? 내가 하는 말, 내가 듣는 말, 내가 보는 모든 것들이 결국 내 삶이 되기에 이 질문 앞에서 멈춤의 신호등이 켜졌다. "또 월요일이야" "월요일이 너무 싫어" 듣는 월요일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얼마나 힘들까? "월요일이 시작되었구나, 월요일을 맞이할 수 있는 기적이 내게 일어났네" 이런 생각은 마음을 내면 된다. 해를 등지고 있던 몸을 해에게로 등을 돌리기만 하면 되는데, 무게도 없는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한 번 마음을 내고 나면 보이지 않던 세상이 보인다.
나의 상태를 점검해 본다. 거울 앞에 선 것처럼 솔직하게. 상태가 불량하다면, 점검을 받아야 한다. 마치 오래된 자동차가 정비소를 찾듯이. 내 상태에 대해서 온전히 받아들이며, 그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방법은 사실 복잡하지 않다. 단지 고정관념의 문을 열고 나오면 된다. 그 문을 열면, 내가 알지 못하는 신세계가 펼쳐진다. 마치 오래된 서재에서 발견한 낯선 책을 펼치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내 앞에 펼쳐진다.
언제나처럼 묵묵히 제자리에서 유유하게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나도 지금 이 자리에서 내 할 일을 해내고 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방향을 잃기도 하지만, 강물은 언제나 바다를 향해 흐르듯이 나도 묵묵히 내 길을 간다.
두 팔을 벌려 태양의 온기를 온몸 구석구석 흡수해 본다. 온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고, 평등하게 골고루 밝혀주는 태양처럼,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긍정적인 사고로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고, 긍정의 언어를 듣기 위해 조용히 창을 연다. 아무런 조건 없이 엄마의 따스한 품처럼 나를 반기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내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사람을 살리는 말이 되기를 소망한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는 성경말씀처럼, 오늘 내가 선택한 언어가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어떤 선물이 될지 설렘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