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음의 안부

by 서강


묵음의 안부


서강(書江)


나는

사랑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저,

이미 채워진 하루의 끝에

작은 덤처럼

따뜻한 숨결 하나

있을 수 있다면.

내 시간은 내가 쓰고

내 마음은 내가 듣는다.


그런 내가

문득,

당신과 조용히 책장 하나

함께 넘길 수 있다면

그것이면 충분하다.


당신이 오든 오지 않든

나는 괜찮다.

다만,

당신이 온다면

나는 준비된 마음으로

문을 열 것이다.

묵음의 안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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