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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상처를 기록하는 용기

4부. 글이 삶을 바꾸다 (19–24화)

by 서강


우리는 흔히 상처를 감추려 한다.
말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으려 하고, 때로는 없는 일처럼 덮어두려 한다.
하지만 감춰진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숙이 스며들어 삶을 지배한다.


글쓰기는 그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준다.
글로 기록하는 순간, 상처는 두려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이야기가 된다.
더 이상 나를 옭아매는 감정이 아니라, 내가 다룰 수 있는 “하나의 경험”이 된다.


상처를 기록할 때 기억해야 할 3가지

1.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기

— 꾸미거나 축소하지 말고, 그날의 상황을 솔직히 담아라.

2. 감정을 숨기지 말기

— “나는 분노했다.” “나는 버려진 느낌이었다.”
감정은 글로 적을 때 해소된다.

3. 의미로 마무리하기

— “이 경험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상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


나는 내 상처를 글로 적으면서 알았다.
기록은 고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견딜 힘으로 바꾸는 과정임을.


상처를 기록하는 것은 고통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상처를 넘어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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