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소개해줄게."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운 요즘.
오래 알고 지낸 착하디 착한 사람도 누군가에겐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였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저마다의 생각, 저마다의 시간, 저마다의 삶.
나이가 들어갈수록 대륙인 줄 알았던 내가 섬이었다는 사실에 외로워진다.
내 손으로 인연을 만든다는 것은,
이별하고 남이 되는 과정을 함께 준비하는 것과 같다.
그래도 가끔은 꺼내는 그 말.
"좋은 사람 소개해줄게."
그 부담을 짊어질 수 있는 때가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