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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글 Feb 03. 2024

습관을 고칠 때 주변의 조언은 무의미하다

습관을 고쳐나갈 때 주변에서 많은 조언을 해줄 것이다.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이런 한계가 있다느니, 사람마다 타고난 성질이 있어 고치기 어렵다느니, 시작도 전부터 이런저런 부정적인 얘기가 들려온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우리는 물론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성질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늘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


주변인의 조언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먼저 첫 번째는 경험에 기반한 조언이다. 보통 이런 말과 함께 시작된다. "나도 다 해봤는데 소용없더라." 그건 그 사람에게만 유효한 사실이다. 당신에게까지 적용되는 물리 법칙 같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전혀 영양가가 없는 조언이 된다. 


하지만 이 경우는 반대이다. 자신의 비슷한 경험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야기, 힘들었던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던 팁과 같은 것들은 유의미한 조언이 된다. 당신이 바꾸어 나갈 방향을 함께 바라보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조언이 된다. 하지만 당신의 현재 자리를 바라보며 그 방향으로는 가지 말라며 만류하는 것은 무의미한 조언이 된다. 이제 조금 차이점이 느껴지는가?


다음은 성질에 기반한 조언이다. "너는 원래 잠이 많잖아.", "너는 체력이 약하잖아." 이렇게 당신의 현재 상태를 미래에까지 적용시키는 유형이다. 세상에 '원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다.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는 어떤 것 하나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 없을 것이다. 물리적인 것도 그러한데 하물며 성격과 생각, 감정 같은 것들을 바꿀 수 없겠는가. 누구나 자신이 지향하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진저리가 나는 말은 "타고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특정 성질을 타고나면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타고나지 않아도 된다. 음치도 트레이닝을 통해 음정과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몸치도 열심히 운동을 함으로써 유연하고 튼튼한 몸을 가질 수 있다. 타고나지 못했다며 현재에 안주하려는 게으른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 된다.


마지막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의심을 품은 조언이다. "아침형 인간이 과연 좋기만 할까?", "루틴대로만 살아가면 행복할까?"와 같이 당신이 설정한 목표에 대해 의심을 품게 만드는 말을 건넨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도, 당신도 그 결과에 대해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느껴야 하는 것이다. 


어느 지점에 도달하기도 전부터 그곳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도착했을 때 자신과 맞지 않을 수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마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나아가서 다른 방향을 선택할 때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된다. 그러니 항상 행동하고 자신이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의 조언을 통해 당신의 변화를 방해할 것이다. 물론 그들도 악의로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당신을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그것들을 외면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한 걸음씩 걸어가다 보면 나쁜 습관들이 없어지고 좋은 습관들이 자리 잡은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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