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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준 May 05. 2016

뉴욕에서의 아침

루스벨트 아일랜드에 숙소를 잡았다.

"산책할래?"라는 말에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을 했다. 강변을 따라 유섭이와 걸었다. 밤에 보았던 풍경하고는 또 다르게 멋진 풍경이 아침에 펼쳐졌다.

숙소에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장을 봤다. 베이컨과 맥모닝에 나오는 빵, 양송이버섯과 계란과 양파를 좀 샀다. 프라이팬에 베이컨과 양파를 같이 굽고 베이컨 기름으로 버섯과 계란을 구웠다. 빵도 프라이팬에 조금 구웠다.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양파를 송송 썰어서 그 안에 계란 프라이를 넣었다. 맛있는 아침식사가 완성이 되었다. 같이 룸을 공유하고 있는 중국인 친구 두 명에게도 아침을 대접했다. 우리의 식사가 끝난 후에 그들은 따로 먹었다. 고맙다는 인사와 이따 보자고 하는 인사를 한 뒤에 헤어졌다.

식사를 한 뒤에 유섭이가 설거지를 바로 했다. 설거지를 한 뒤에 왜 이렇게 빠르게 설거지를 했냐고 물어봤다. 유섭이는 요리를 먹는데 뒤에 설거지가 쌓여있으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설거지의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유섭이는 생각이 깊다.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한 뒤에 플리마켓이 동네에 열렸길래 플리마켓을 구경했다. 어떤 어린 소녀가 아저씨와 흥정을 하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저런 것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는 당당하게 물건을 깎았다. 근데 깎은 가격이 맞지 않았는지 그냥 돌아서버렸다. 엄마가 오면 다시 사겠다는 적당한 핑계까지 대는 모습이 굉장히 능숙해 보였다. 오늘은 주찬이가 바지가 없다고 해서 바지를 사러 간다. 바지도 사고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올 예정이다. 나도 괜찮은 셔츠 한 장과 깔끔한 마이, 빈티지한 워커를 사고 싶다. 쇼핑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냥 뉴욕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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