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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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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준 Jan 31. 2023

온전한 사람

난필. 21

외로움이 대체로 많아.

행복에 대한 결여가 눈에 보일 때,

얼마나 더 슬픔을 탕진해야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슬픔이 대체로 많아.

줄 수 있는 것들이 눅눅한 것들뿐이라면,

얼마나 더 채워야

온전한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이해하는 것이,

사랑의 근거라면.


이해한다는 것.

여백이 없는 마음으로 할 수 있을까.

마음에 공간이 없어 머리로 외워버린 것들이

결국, 오해가 아닐까.


이해받는다는 것.

결국, 오해받는다는 것.

오해한다는 것.

이해하려 노력했다는 것.



감정은 잘못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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